[SEN투자전략]코스피, 1% 내외 하락 출발 예상…"옵션만기, 외인 선물 동향 주목"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3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진행한 뉴욕증시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민주당과 공화당이 초접전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더해, CPI(소비자물가지수) 경계감, 가상자산 가격 급락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국내증시도 1% 내외 하락 출발 후 옵션만기일임을 감안 외국인 선물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장보다 646.89포인트(1.95%) 하락한 3만2,513.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54포인트(2.08%) 하락한 3,748.57, 나스닥지수는 263.02포인트(2.48%) 하락한 1만353.18에 장을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데니스 드부셔 21V리서치 사장은 보고서에서 "선거 결과가 아직 불확실하지만 시장이 기대하던 '레드 웨이브'는 실현되지 않았다"며 "이는 이미 고조된 시장 변동성을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함께, FTX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와 다른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1만7,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또한 바이낸스는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의 주가 역시 2년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주식 약 400억달러어치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7.17% 하락한 177.5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의 중간선거 신승에 따른 달러 강세 확대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미 증시가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달러 강세로 기술주와 함께 반도체 업종의 부진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14% 하락한 점은 관련 종목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 후 옵션만기일임을 감안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에도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반도체, 빅테크, 에너지 등 주요 업종 주가 조정, 10월 CPI 경계심리(컨센서스 7.9%)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IRA 법안과 관련 있는 2차전지(셀, 소재)와 자동차 업종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를 인수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으나, 일부 외신들에서 바이낸스의 FTX 실사 결과 장부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위험선호심리에 제약을 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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