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0일 공석인 66곳의 당협위원장 공모 작업에 들어갔다. 이 중 일부는 지난 5월 이준석 전 대표 때 선정작업을 마쳤지만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돼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당이 전당대회와 총선을 대비해 친윤 인사를 배치하는 ‘물갈이’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전체 사고 당협 69곳 중 66곳의 당협위원장 추가공모를 위한 공고에 나선다. 17~18일 이틀간 지원자 서류접수를 받은 뒤 심사와 면접을 진행한다. 제외된 3곳은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이 전 대표(서울 노원병),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서울 강서병),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의 지역구다.
논란이 된 부분은 이 전 대표 시절 당협위원장으로 내정돼 최고위 의결만을 앞두고 있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성남 분당을), 허은아 의원(동대문을)의 지역구 등 13곳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김석기 당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추가로 더 훌륭한 분이 없는지 받아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재검토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친윤계 인사들이 출격 준비를 마친 것으로 거론된다. 대선 당시 상임공보특보 단장을 지낸 김경진 전 의원(동대문을)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으로 내정되며 지역구 관리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진 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BBS) 인터뷰에서 “합격 통지서를 기다리고 있던 순간이었는데 이제 대표가 바뀌면서 시험을 처음부터 다시 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며 “정치적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