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방한 앞두고…사우디 경제협력 급물살

韓에 에너지·인프라 사업참여 요청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기업들이 에너지·인프라·스마트시티 등 주요 사업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한국과 사우디 사이의 경제 협력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한국을 방문 중인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투자 확대 및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한·사우디 비전 2030위원회’의 5개 협력분과 중 제조·에너지 분과를 제조 분과와 에너지 분과로 분리하고 농수산 분과를 추가하는 등 7개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특히 자동차·바이오·스마트시티·게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산업부는 이날 사우디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함께 ‘한·사우디 비즈니스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사우디 주요 기업 10여 곳과 우리 기업 90여 곳이 참석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사우디 측은 세계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 107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글로벌 공급망 회복 이니셔티브의 내용과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비자 발급 제한 완화, 현지 인력 고용 의무 완화 등 사우디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시행 중인 각종 인센티브 정책들도 소개했다. 사빅(SABIC), 네옴(NEOM), 사우디산업투자공사(Dussur) 등 사우디 주요 기업들은 에너지·인프라·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사우디와 스마트시티·수소·바이오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