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프리미어리츠(357430)가 목표 배당 수익률을 기존 5.85%에서 6.10%로 상향 조정한다. 해외 자산의 임대료가 오른데다 고정 금리 차입금으로 배당 여력이 늘어난 덕분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예상 배당액을 주당 약 146원에서 약 152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제6기 사업계획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프랑스 아마존 물류 센터와 오피스 등 1300억 원 규모 국·내외 우량 자산을 담은 마스턴투자운용의 첫 번째 상장 리츠다.
이번 배당금 상향으로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배당 수익률은 공모가(5000원) 기준 약 0.25%포인트(5.85% → 6.10%) 늘어나게 됐다. 마스턴자산운용은 "오는 2024년까지 공모가 기준 약 0.33%포인트의 수익률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전일(10일) 종가인 34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연 9%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배당 수익률이 오른 이유는 리츠에 담긴 해외 자산의 임대료가 당초 예상보다 더 올랐기 때문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노르망디·남프랑스 아마존물류센터 2곳과 파리 오피스(크리스탈파크)의 임대료 상승률이 그간 연 2%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내년에 연 5%에 이를 것으로 최근 추산했다.
이와 함께 자산 매입 시 이용한 차입금을 모두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수익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게 됐다. 2990만5069유로(한화 약 409억 원)를 차입하고 있는 프랑스 아마존물류센터 2곳은 2027년 4월까지 연 1.30% 고정 금리로 설정돼 있다. 프랑스 크리스탈파크는 4억3200만 유로(약 5900억 원)를 빌렸는데 2024년 7월까지 1.25%의 고정 금리가 적용되고 만기가 도래하면 매각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국내 자산인 인천 항동 스마트 물류센터의 차입금 2002억원이 2026년 5월까지 2.93% 고정금리로 책정돼 있어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조용민 마스턴투자운용 리츠부문 부대표는 "차입 비율을 높여 수익률을 극대화하던 저금리 시대의 전략에서 부동산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으로 전환할 타이밍"이라며 "마스턴의 아이덴티티인 '빌드 투 코어(Build to Core·핵심 입지 소재의 건물과 토지 매입 후 코어 자산으로 개발하는 전략)'가 향후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에 가장 효과적인 전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