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카메라' 라이카 두번째 스마트폰… 돈값 할까 [윤기자의 폰폰폰]

라이츠폰2 11월 18일 日 출시
탄탄한 기본 스펙에 라이카 손길
독특한 색감에 매니아 '열광'
213만 원 고가·구매 난이도는 흠

카메라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독일 라이카가 두번째 스마트폰 ‘라이츠폰2’를 출시합니다. 지난해 출시한 전작은 뛰어난 스펙과 촬영 성능으로 호평 받았습니다. 일본 독점 출시지만 한국에서도 직구해 사용하는 카메라 매니아들이 있었죠. 라이츠폰2는 전작보다 스마트폰 기본 성능이 한층 더 개선됐다고 합니다. 기묘한 디자인의 타 카메라폰과 달리 기본에 충실한 점이 매력이죠. 과연 어떤 사진을 내놓을지 기대됩니다.



라이츠폰2. 사진제공=라이카


1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츠폰2가 18일 일본에서 출시됩니다. 샤프 아쿠오스(Aquos) R7 기반으로 라이카 주미크론(Summicron) 렌즈를 탑재했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라이츠폰1은 아쿠오스 R6 기반이었죠. 아쿠오스는 샤프 프리미엄 브랜드로 스마트폰 자체 성능도 뛰어납니다. 전작은 퀄컴 스냅드래곤888, 신제품은 스냅드래곤8 Gen1을 탑재했습니다. 12GB(기가바이트) D램, 최대 24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6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5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이 눈에 띕니다.


무엇보다 라이카 이름을 단 만큼 카메라 성능이 중요하겠죠. 아쿠오스 R7과 라이츠폰2는 모두 1인치 대형 카메라센서(CCD)를 탑재했습니다. 참고로 갤럭시S22 울트라 센서 크기는 1/1.33인치니, 스마트폰 중에서는 센서 크기가 압도적이죠. 렌즈도 다릅니다. 아쿠오스 R7도 라이카 렌즈가 들어가지만, 라이츠폰2에는 좀 더 고급형인 주미크론 렌즈가 적용됐죠. 화소 수는 4720만, 조리개 밝기는 F/1.9, 초점거리는 19mm입니다.


촬영 측면에서는 화소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 외에는 전작 라이츠폰1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보입니다. 라이츠폰1의 장점을 계승하는 동시에 화소는 2배가 됐다 봐도 되겠죠. 전작이 워낙 촬영 성능에서 호평 받아왔기에 후속작에 기대감이 큽니다. 라이츠폰1은 라이카가 만든 소프트웨어 ‘라이츠 엔진’이 탑재돼 독특한 색감을 낸다고 합니다. 특히 라이카의 상징과 같은 흑백 모드가 특유의 감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샤오미가 2일 공개한 라이카 렌즈를 탈부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진=아가타 탕 트위터 캡처

특히 라이츠폰1은 기형적인 형태의 기존 카메라폰과는 디자인의 궤가 다릅니다.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후면 대형 렌즈가 탑재됐을 뿐이죠. 사실 과거에도 라이카, 칼짜이쯔 등 명품 렌즈를 사용한 카메라폰이 제법 출시됐었습니다만, ‘카메라’에 방점을 찍어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성을 잃었다고 비판 받아 왔습니다. 최근에는 샤오미가 라이카와 협력해 스마트폰에 부착할 수 있는 전용 렌즈를 선보였죠. 이 역시 ‘대포’ 같은 렌즈를 부착해야 합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소형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게 낫죠. 또 기틀이 되는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는 불변이니 한계가 명확합니다.


라이츠폰이 주목 받는 이유가 바로 이 센서입니다. 1인치 센서는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 수준입니다. 웬만한 고급 ‘똑딱이’ 디지털카메라와 비견될만한 폰이 나온 셈이죠. 문제는 가격과 구입 난이도입니다. 라이츠폰2는 출고가가 22만5360엔(213만원)에 달합니다. 가격은 그렇다 쳐도 일본 독점판매다보니 직구도 쉽지 않습니다. 라이츠폰1의 경우 정석적으로는 일본에서 개통한 뒤 한국에 가져와야 했습니다. 이베이 등에서 언락폰을 구할 수는 있다지만 공식 판매처가 아닌 만큼 위험성이 있습니다. 대중성은 없더라도 소수의 매니아 층에게는 충분히 소구할 수 있는 제품인 만큼, 라이츠폰2부터는 한국에서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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