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9위 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첫날 공동 2위에서 순위가 밀렸지만 선두와 3타 차라 역전 우승 기회는 여전해 보인다.
김효주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전날 공동 2위에서 다섯 계단 내려갔다. 10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인 앨리슨 코푸즈(미국)와는 3타 차이다.
김효주는 "쇼트 게임 감은 괜찮아서 최종 라운드에 샷 위주로 생각을 많이 하면서 경기 하겠다. 홀만 보이면 다 넣어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PGA 투어 통산 5승의 김효주는 올 4월 하와이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의 6승에 도전한다. 올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전인지는 4언더파 공동 20위이고 이날 4타를 잃은 세계 2위 고진영은 합계 3오버파 80위권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손목 부상에 시달리던 고진영은 지난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2라운드 뒤 기권했고 이번에 시즌 세 번째 컷 탈락을 겪었다.
한국 선수들은 6월 전인지 우승 이후 LPGA 투어에서 14개 대회를 우승 없이 보냈다. 이번 시즌은 이 대회와 다음 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2개밖에 남지 않았다.
5타를 줄여 선두로 올라선 코푸즈는 올해 신인 선수다.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렉시 톰프슨(미국)과 마리아 파시(멕시코) 등이 9언더파 공동 2위, 넬리 코다(미국)는 8언더파 공동 5위다. 세계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 대회는 악천후 탓에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