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군인 부부가 아이들의 첫 생일을 앞두고 돌잔치를 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육군 17사단 서혜정 대위(31)와 육아 휴직 중인 김진수 대위(31)는 전날 경남 마산에서 다섯쌍둥이의 생일(18일)을 앞두고 돌잔치를 열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돌잔치 깜짝 선물로 다섯쌍둥이를 위한 미아 방지 은목걸이와 함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김건희 여사도 직접 쓴 손편지와 원목 장난감, 대통령 명의 시계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튼튼하고 온기를 품은 원목처럼 다섯 아이도 건강하고 따뜻한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목 장난감을 준비했다”며 첫돌을 축하했다.

다섯쌍둥이의 아버지인 김 대위는 “다섯쌍둥이를 향한 많은 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있어서 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다”며 “장관님과 부대 전우, 격려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섯쌍둥이는 지난해 11월 18일 서울대병원에서 태어났다. 다섯쌍둥이 출산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국내에서는 1987년 34년 만이다.

다섯쌍둥이 중 딸 4명의 이름은 김소현·수현·서현·이현이다. 밝게 크라는 뜻에서 ‘밝을 현(炫)’ 돌림자를 썼다. 아들 재민군은 씩씩하고 강하게 자라라는 바람에서 ‘강할 민(?)’을 이름에 넣었다.

1991년생 동갑내기인 부부는 지난 2018년 12월 결혼한 후 부대를 안양과 인천으로 각각 배치받아 주말부부로 지내왔다. 결혼 후 2년 반 동안 임신 소식을 듣지 못하자 결국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부부는 인공수정에 한번에 성공해 여섯 쌍둥이를 임신했지만, 임신 도중 한 명은 자연 유산됐고 다섯 쌍둥이는 건강하게 자라 세상 밖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