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증 극복’ 넬리 코르다, 1년만 우승…김효주는 공동 17위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최종R
합계 14언더로 대회 2연패…톰프슨 1타차 제쳐
2타 잃은 김효주, 합계 5언더 공동 17위 머물러
韓, 15개 대회 연속 ‘무관’, 톱10 실패도 올 5번째

넬리 코르다가 14일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2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르다(미국)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코르다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우승했다. 렉시 톰프슨(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린 코르다는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초반 혈전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재활에 나선 이후 첫 우승이자 통산 8승째다.


앨리슨 코푸즈(미국)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르다는 17번 홀까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17번 홀(파4)에서는 3m 버디로 2위 톰프슨과의 격차를 2타 차로 벌려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코르다는 18번 홀(파4)에서 7m 파 퍼트를 넣지 못했지만 같은 홀에서 톰프슨이 버디 사냥에 실패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2019년 숍라이트 클래식 제패 이후 3년 5개월 동안 LPGA 투어에서 우승을 못한 톰프슨은 작년 이 대회에 연장전에서 코르다에게 져 준우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톰프슨은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를 쳤다.


3라운드 선두에 올랐던 신인 코푸즈는 마지막 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해 3위(11언더파)로 내려앉았다.


3타 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우승까지 기대했던 김효주(27)는 2오버파를 쳐 공동 17위(5언더파)로 밀렸다. 17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한 김효주는 18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이날 5언더파를 친 김세영(29)이 김효주와 함께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28)는 이븐파를 쳐 공동 22위(4언더파)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들은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28)가 우승한 이후 15개 대회 연속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또 올해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10위 이내에 한 명도 들지 못한 대회는 6월 마이어 클래식,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9월 다나 오픈, 지난 6일 토토 재팬 클래식에 이어 다섯 번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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