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이 계속되며 국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직방이 접속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41.4%가 대출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대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출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대출을 받은 가장 큰 목적으로는 ‘거주 부동산 매입’이 54.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자 부담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지를 묻는 질문에는 70.7%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이어 ‘변동없다’는 26.0%, ‘줄었다’는 3.3%를 차지했다. 특히 인천(79.4%)과 서울(78.5%) 거주자에서 이자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 거주자도 70% 이상이 부담이 늘었다고 답해 수도권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부동산 대출 금액은 ‘1억 원~3억 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 원~1억 원 미만(24.7%) △5000만 원 미만(17.3%) △3억 원~5억 원 미만(9.9%) △5억 원~7억 원 미만(3.3%) △10억 원 이상(1.3%) △7억 원~10억 원 미만(0.5%) 순을 기록했다. 응답자 80% 이상이 3억 원 미만이다.

현재 대출 이자는 ‘3% 미만’이 21.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5~4% 미만(17.3%) △3~3.5% 미만(14.3%) △6% 이상(12.5%) △4~4.5% 미만(11.7%) △4.5~5% 미만(8.9%) △5~5.5% 미만(8.4%) △5.5~6% 미만(5.1%) 순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4% 미만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었지만 이자가 6% 이상이라는 응답도 12%가 넘어 부담하고 있는 이자 범위의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규제 완화와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만 기준금리가 6차례 오르는 등 이자 부담이 큰 만큼 거래에 나서는 수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당분간 거래시장은 투자 목적보다는 실 거주 위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