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분기만에 역성장…3분기 GDP 1.2%↓

원자재값 급등으로 수입 증가 여파

일본 도쿄 시내의 대형 화면에 엔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경제가 4분기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이 지난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0.3% 증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GDP 성장률은 1.2% 감소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 비용이 늘어난 점이 GDP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수입은 5.2% 늘었고, 특히 서비스 수입은 17.1% 급증했다. 반면 수출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외식 등이 늘면서 0.3% 증가했다.


교도통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통화 긴축으로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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