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오늘부터 국제선 운항 재개

베트남·태국·일본·캄보디아 등
연말 휴가철 맞아 예약률 높아

무안국제공항 전경. 사진 제공=무안군

지난 여름 성수기 이후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던 무안국제공항이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운항에 돌입한다.


15일 전남도와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베트남, 태국, 몽골 등 5개 노선을 운항한 이후 국제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던 무안국제공항이 동계 시즌을 맞아 16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면제하면서 운항 재개를 요청하는 지역 여행업체와 항공사업자들의 요청이 반영됐다.


앞서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7월 2년 4개월여 만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지만 여름 성수기가 지난 8월 24일을 끝으로 항공사들이 9월 운항 스케줄을 제출하지 못하면서 국제선 운항이 다시 중단됐다. 이번 운항 재개로 퍼시픽항공의 베트남 나트랑을 시작으로 베트남 다낭(제주항공, 뱀부항공), 베트남 달랏(비엣젯항공), 태국 방콩(제주항공), 일본 오사카(제주항공), 캄보디아 씨엠립(스카이앙코르항공) 등이 순차적으로 취항한다.


무안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일부 나트랑 노선의 경우 내년 2월 항공편까지 80%의 예약률을 보이는 등 무안국제공항을 찾는 여행객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특히 16일 출발하는 첫 비행기는 185석 만석으로 출발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 노선 역시 기대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년 만에 재개되는 일본 오사카 노선은 현지 숙소를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국내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여서 조기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일본 등 국제선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 연말 항공 특수와 맞물려 전체 이용객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무안국제공항은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비해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지난해 말 관리동을 신축하고 공항 주차장도 1871면에서 3009면으로 증설했다. 최근에는 질병관리청에서 감염병 의심 증상자가 자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24시간 개방형 해외감염병신고센터를 출국장에 설치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여행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해외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무안군 차원에서도 행정력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전라남도와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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