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 소재한 국군부대 유치에 나선 칠곡군은 SNS 이벤트와 문화공연과 함께 시작한 서명운동이 3일만에 군민의 20%가 동참했다.
대구시가 지난 7월 국군부대 4곳과 미군 부대 3곳을 합쳐 7개 부대 통합 이전 방침을 밝히자 경북지역에서는 칠곡군을 비롯해 상주·영천·의성·군위군 등이 유치전에 가세했다.
유치전이 치열해지면서 칠곡군은 지난달 열린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서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하자 3일만에 군민 11만명의 20%에 달하는 2만 2000명이 참여했다.
또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SNS 이벤트를 마련해 네티즌의 관심과 동참을 끌어냈다.
이 밖에 연극배우 이재선 씨는 왜관 시가지에서 고 이인호 해병 소령을 소재로 한 ‘이등병의 편지’무언극 공연을 펼치고 홍보판을 배경으로 주민과 기념 촬영을 하며 군부대 유치를 응원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군심(軍心)을 잡기 위해 6·25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영웅 고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74) 여사를 군부대 유치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백 여사는 지난달 한국을 찾아 국군과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과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 홍보대사 명함을 내밀며 칠곡군 유치를 응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대구시가 통합 이전을 제안했을 때 가장 먼저 수용 의사를 밝혀 군부대 이전사업 흥행에 불을 지피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6·25 당시의 국군 군복을 입고 경례 자세를 선보이며 군부대 유치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밖에 칠곡군은 군부대 유치 TF팀을 구성해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이장 회의를 통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에 주민들도 유치 후보지역 가운데 최초로 군부대 유치 민간 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각종 사회단체에서 응원 현수막을 내걸며 힘을 보탰다.
김재욱 군수는“칠곡군은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탁월한 정주 여건은 물론 대구·구미 등의 대도시 생활권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호국을 도시 정체성으로 생각하는 군민의 강한 열망을 모아 군부대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