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목포시내버스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과 교통약자의 이동불편을 해소하고,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사진 제공=목포시
목포시내버스 파업이 수능을 불과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철회됐다. 16일부터 운행이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파업 철회는 수능시험을 보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시내버스 전 노선이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목포 시내버스는 노조가 지난달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전날까지 29일간 운행이 중단됐다.
해마다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받는 사측도 경영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며 폐업까지 거론해, 파업이 장기화해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목포시는 노조 측의 2022년도 임금인상 요구 7.4%(안)를 조정해 3.2%(10만원) 인상하기로 했고, 만근일 수 조정에 따른 임금보전분도 내년도 예산에 별도 편성하기로 했다.
회사는 특단의 경영개선안을 연말까지 제시한 후 목포시와 협의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와 별도로 수능 특별수송대책은 계획대로 운영한다. 예비소집일인 16일에는 특별버스 30대를 고등학교에 배차해 8개 시험장으로 수송하고, 수능 당일인 17일에는 특별버스 27대를 투입해 10개 권역별 집결지에서 8개 시험장으로 수험생을 수송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파업으로 투입됐던 '노선운행 비상수송차량'과 '1000원 임차택시' 운영은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