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p) 하락한 0.21%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월 말(0.24%)과 비교하면 0.02%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의 비율이다.
9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 1000억원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으며, 연체 채권 정리규모는 지난달 보다 1조원 늘어난 1조 1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체 채권 정리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은행들의 채권 정리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통상 시중은행들은 분기마다 정상 채무 등을 포함한 악성 채무 정리 작업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달에 비해 3·6·9·12월의 연체 채권 정리규모가 늘어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올 6월(1조 6000억원)과 9월(1조 7000억원)의 연체 채권 정리규모는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7월(5000억원), 8월(6000억원)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연체율 모두 하락했다. 9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 말(0.27%) 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보다 각각 0.07%포인트, 0.03%포인트 떨어진 0.05%, 0.27%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말(0.20%) 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과 동일한 0.12%이며,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37%를 기록해 전월 말(0.42%)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