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태동이 가요계에서 부당 대우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오메가엑스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멤버 재한, 한겸, 예찬, 정훈, 희찬, 세빈, 태동, 젠, 제현, 케빈, 혁과 이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 서주연 변호사가 참석했다.
태동은 소속사 대표 강씨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K팝을 꿈꾸는 많은 연습생과 많은 현직 아이돌들이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이전 소속사에서도 하루에 15~17시간을 연습을 시켰다. 강제로 휴대폰을 압수하고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면서 멤버 개개인의 메시지 내용을 감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수라는 꿈 하나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데뷔 경험이 있는 한겸 역시 “전 소속사에서도 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맞은 적이 없지만 당시 멤버들이 폭행을 당했다. 유럽투어에서도 폭행이 있었고 회사 사무실에서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예찬는 “우리는 전속계약으로 체결된 관계인 만큼 기업에서 폐쇄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같은 자리가 있지 않다면 밖에서 우리의 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표준계약서에 필요한 부분들이 추가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 부당한 대우를 관리할 수 있는 기관들이 생겨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오메가엑스와 소속사의 불화는 지난달 22일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미국 투어를 마친 오메가멕스 멤버들이 강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퍼졌고, 멤버들은 사비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해프닝으로 일단락하려 했으나, 멤버들이 소속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멤버들은 해외 투어 도중 코로나19 감염된 채로 무대에 오르라고 강요받은 것과 술자리 강요, 원치 않는 신체 접촉, 상습적인 폭언 등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강씨는 대표직을 자진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