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덩굴 추출물 벼 도열병 억제효능 발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


경북 상주시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담수 식물인 뚜껑덩굴의 추출물에서 벼 도열병균 생장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뚜껑덩굴은 제비꽃목 박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분포하며 연못가 및 하천변 등 습도가 높은곳에서 서식한다. 뚜껑덩굴의 열매는 ‘합자초(合子草)’로 알려져 있으며 예로부터 약초로 활용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벼 도열병을 우려하는 농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자체 보유한 804종의 담수식물 유래 천연추출물이 벼 도열병 방제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연구진은 뚜껑덩굴 추출물이 벼 도열병균의 균사 성장과 포자 발아를 억제하고 균체가 벼 내부로 침입하기 위해 만드는 특수한 구조체인 부착기(附着器) 형성을 억제하여 항진균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실제 벼 도열병 억제 효능 실험결과, 뚜껑덩굴 추출물이 벼 도열병균만 처리한 실험군에 비해 벼의 병반 형성을 95%까지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뚜껑덩굴 꽃

또 뚜껑덩굴 추출물이 벼 도열병균 이외의 다양한 식물 병원성진균에 대한 항진균 효능도 우수하다는 것을 추가로 확인해, 이 식물의 추출물이 광범위 항진균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특허출원을 마쳤고, 관련 논문이 식물병 연구 분야 전문 국제 학술지인 식물 병리학회지(The Plant Pathology Journal) 12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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