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탁 밑에 숨긴 휴대폰…1년간 女교사 8명 몰카 찍은 고2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교탁 아래에 휴대전화를 숨겨 여성 교사의 신체를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한 고등학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10대 A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광산구 한 고교에 2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A군은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9월까지 약 1년 동안 여교사 8명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교실 내 교탁 아래에 동영상 촬영 기능을 켠 휴대전화를 숨겼고 교사의 신체를 촬영했다. 또 화면 밝기를 어둡게 해놓거나 사생활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등의 주도면밀한 모습도 보였다.


학교 측은 교실 교탁 아래에서 동영상 촬영 상태인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내용과 주인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약 150개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다.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수사로 범행 내역이 어느 정도 드러나자 학교 측은 A군을 퇴학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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