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141080)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이전을 진행한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추가 기술이전 논의가 순항 중이며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개발 계약 체결도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현재까지 총 8건, 계약금액으로 4조 8000억 원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들의 개발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어 내년에도 수백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ADC는 12월 중국에서 1a상 추가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며,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익수다에선 내년 상반기 글로벌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추구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도 순항 중이란 설명이다. 올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연내 글로벌 제약사와 MTA 뿐만 아니라 공동연구개발 계약 체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회사는 전날 미국 나스닥 상장사 넥스트큐어와 ADC 공동연구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넥스트큐어가 보유하고 있는 ‘B7-H4’ 항체에 레고켐바이오의 플랫폼기술을 적용해 ADC 항암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024년 마일스톤 유입에 따른 흑자전환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들로부터 마일스톤, 신규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유입으로 수백억 원의 현금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간 400억 원 수준의 비용지출을 감안하더라도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700억 원이기 때문에 4년 간 증자 이슈도 없으며, 마일스톤 유입에 따른 선순환 구조를 갖춰 돈 버는 바이오텍으로 거듭날 수 있단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의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6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강조했다. 레고켐바이오의 전날 종가는 3만 9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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