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사귀는 커플 있어"…'사내연애', 적극 연애 권장하는 회사(종합)

김한규 PD, 박원우 작가와 모델 안아름, 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 가수 정재형, 이적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예능 '사내연애'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연애를 적극 권장하는 회사라는 콘셉트로 '사내연애'가 범람하는 연애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2명의 남녀는 한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고, 그 안에서 설레는 연애를 시작한다. 돈과 연애라는 두 가지 토끼를 내민 '사내연애'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예능 '사내연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한규 PD, 박원우 작가, 가수 정재형, 이적, 이미주, 모델 안아름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내연애'는 연애가 곧 월급이 되는, 가상의 패션회사에서 펼쳐지는 12명 남녀들의 직장 로맨스 리얼리티 예능이다. '더 지니어스' 김한규 PD와 '복면가왕' 박원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 작가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사내연애 출신으로 결혼까지 했다.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봤을 때 가장 연애가 많이 일어나는 곳은 회사인데, 회사를 배경으로 하는 연애 프로그램이 없어서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에 좋은 콘텐츠를 만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수많은 연애 예능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 PD는 "회사라는 공간에서 촬영하다 보니 거기서 오는 비주얼의 차별점이다. 한 가지 프로젝트를 갖고 12명의 남녀가 부대끼고 싸우면서 애틋한 감정이 생긴다"며 "탕비실이나 비상계단까지도 카메라를 설치해서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일어나는 게 차이점이다. 그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쫓아가다 보니 반전의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고 했다.



김한규 PD, 박원우 작가와 모델 안아름, 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 가수 정재형, 이적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예능 '사내연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제작진은 연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짚었다. 김 PD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예전부터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콘텐츠다.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르게 연예인이 나오지 않고, 일반인들이 그 안에서 사랑하는 모습이 공감하는 포인트"라며 "자신을 대입하고, '저런 상황에서 난 어떻게 할까?', '앞으로 어떤 연인을 만날까?'라는 마음으로 보는 것 같다. 그 안에서 날 것으로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도 많다"고 했다. 박 작가는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니라 전 세계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꾸며진 이야기에 지쳐서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2명 남녀의 생생한 연애 감정을 담기 위해 제작진의 개입은 최소화했다고. 김 PD는 "대본과 연출은 전혀 없었다. 프로그램 진행을 하기 위해 공간, 계좌이체, 데이트 시간 등만 해놨다"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대화, 감정의 변화에는 개입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출연자들이 굉장히 몰입을 많이 하고, 감정을 쌓아가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풀리더라"고 자랑했다.


'사내연애'의 특별한 점은 사내연애를 적극적으로 권장한다는 것이다. 정재형은 "젊은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게 연애가 아닐까 싶다. 신입사원의 최고 복지를 연애로 잡았다"고 했다. 이적은 "내가 결혼 전이었다면 어떻게든 들어가고 싶을 정도다. 출연진이 다들 선남선녀여서, 저런 분들이 같은 회사를 다니면 무슨 일이 나겠ㄷ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예능 '사내연애'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가수 이적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예능 '사내연애'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정재형은 가상의 패션회사 CEO로 등장하고, 이적, 이미주, 넉살, 안아름이 패널로 출연한다. 박 작가는 "딱 봐도 섭외가 잘 됐을 거라고 느낄 거다. 정재형은 항상 옷을 잘 입는 분이라 패션회사 대표로 1순위였다"며 "신 연애 방식과 구 연애 방식을 한자리에서 들어보고 싶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출연진 섭외에 대해서는 "실제로 400명을 만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중에서 회사와 안 어울릴 것 같은 사람들이 들어와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성격과 호흡이 맞아야 했다는 것을 고려했다. 계속 회의하면서 스태프 20명이 앉아서 투표했는데, 그 중에 뽑힌 12명이라 훨씬 더 호흡이 좋다"고 했다.



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예능 '사내연애'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모델 안아름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예능 '사내연애'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이렇게 공개된 '사내연애'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김 감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끼리는 재밌고 퀄리티 좋다고 생각했는데, 보는 분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했다"며 "좋은 반응이 많아서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기대 포인트는 예측불가 스토리라고. 이미주는 "매회 예측불가다. 솔직히 말하면 매번 촬영할 때마다 그날 감정이 달라진다"며 "화났다, 기뻤다, 설렜다 한다. 연애가 하고 싶어지다가 아니게 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지금까지 12명 중 사귀는 커플이 있다"고 예고했다.


'사내연애'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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