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우주 금융구독·버추얼 휴먼까지…하나금융, SKT와 협력 속도

['웹 3.0 생태계' 확장 추진]
Btv 내서 'TV 뱅킹' 서비스
AI 은행원 통해 금융거래도
디지털 인재 양성에도 한뜻



함영주(앞줄 왼쪽 다섯 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유영상(〃 네 번째) SK텔레콤 사장 등 참석자들이 '하나금융그룹-SKT 전략적 파트너십 사업 공유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SK텔레콤·SK스퀘어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통한 고객 경험 확대와 데이터 결합 등 웹(Web) 3.0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


20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18일 전략적 파트너십 사업 공유회를 열고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3대 핵심 영역을 선정했다. 3대 핵심 영역으로는 △초협력을 통한 미래 공동 대응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상생 지원, 디지털 인재 양성 등 사회 가치 창출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협력을 통한 신(新)손님 가치 창출 등이다.


우선 양 사는 공동 시너지 상품을 개발한다. MZ세대를 위해 SK텔레콤의 대표 메타버스인 ‘이프랜드(ifland)’ 내에 하나은행 상설 전용 랜드를 구축한다. 양 사는 스테디셀러였던 ‘CLUB SK 카드’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하고 ‘T우주’에서 적금 우대 금리와 환전 수수료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금융 특화 자연어 처리 모듈과 SK텔레콤의 ‘누구비즈콜(NUGU Bizcall)’을 융합한 인공지능(AI) 컨택 센터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또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가상 인간 기술과 SK텔레콤의 ‘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을 융합해 더욱 진보된 ‘버추얼 휴먼’도 개발한다. 이를 통해 SK브로드밴드의 Btv 내에 ‘TV 뱅킹’ 서비스를 도입, AI 은행원을 통한 금융 거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SK스퀘어는 미래 핵심 기술을 선점을 위해 웹 3.0 분야에도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 웹 3.0은 탈중앙화를 특징으로 한 미래 플랫폼의 새로운 진화 트렌드다. 3사는 혁신 스타트업 발굴은 물론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SK텔레콤·SK브로드밴드·11번가·T맵 등 7개 사 간 협력을 통한 국내 최초 금융·통신·유통·교통 업종 간 가명 데이터 결합 추진 △마이데이터 서비스 콘텐츠 협력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공동 마케팅 등이 추진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만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다가올 미래를 공동으로 대응하고 우리 사회를 위한 선한 영향력 확산과 신(新)손님 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동반 성장 시대를 개척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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