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넘어 젊은 관광도시로 도약"

[기초단체장이 뛴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지역상권 연계 관광산업 육성
인프라 기반 체육대회 유치도
특화거리 등 행정 지원 확대
쓰레기 매립장, 생태공원화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주력





“울산의 중심인 남구는 그동안 제조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뒷받침했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확충해 활력 넘치는 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부족한 점을 철저히 분석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울산 남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남구는 196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과 함께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선 곳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다. 최근에는 장생포고래문화특구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생태관광이 가장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울산 자치구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서 구청장은 민선 7기에 시행한 골목상권 살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분석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넘긴 그는 특히 민생경제와 일상회복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와 연계한 관광산업 육성을 꼽았다.


다행히 울산 남구는 최근 관광산업이 반등하고 있다. 올해 장생포고래문화특구는 드라마의 인기로 방문객 100만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오징어게임’에 이어 올해‘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역할을 했다. 고래문화마을, 고래바다여행선,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박물관 등 전국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가 경쟁력이다.


서 구청장은 장생포고래문화마을에 주야간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야외 미디어아트와 상설 어린이인형극 등과 같은 콘텐츠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장생포 인근에 있는 옛 현대미포조선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크게 늘어난 호텔을 기반으로 체육대회 유치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서 구청장은 “구청이 앞서서 기반 시설을 마련해 놓아야 지역상권이 쉽게 발전할 수 있다”며 “관광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 방안을 차근차근 수립하는 등 구청이 할 수 있는 일을 미리미리 발굴해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민선 7기 재임 기간 과거 울산을 대표했던 상권인 공업탑 일대를 ‘공업탑1967특화거리’와 ‘종하거리’로 조성해 호평을 받았다. 또 지역 먹거리를 활용한 ‘삼호곱창특화거리’도 새로 단장하고 전문가 컨설팅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 지원도 확대했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 원의 경영안정자금을 편성해 업체당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했다.


서 구청장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1호 공약은 악취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는 여천배수장과 옛 쓰레기 매립장 일원에 생태공원과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쓰레기섬인 난지도가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공원으로 변신했듯 울산의 관문인 태화강역을 마주하는 매립장 일원을 울산의 대표 랜드마크이자 시민을 위한 도심 휴식공간으로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산업수도의 영광을 넘어 미래와 희망의 행복한 남구를 건설하기 위해 구민과의 약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활기찬 일상과 웃음을 되찾는 남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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