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최근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광주·전남·제주 등 남부 지방자치단체들에 가뭄 대책 추진을 위한 특별교부세 5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남부지방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687㎜로, 평년의 68.9% 수준이다. 지난 15일 기준 전남도 소재 주암댐과 평림댐의 저수율은 각각 34.2%, 33.1%이며, 광주지역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은 32%로 용수공급에 지장이 우려된다.
또 앞으로 2∼3개월 간 계속 비가 오지 않으면 생활용수 공급 제한, 비상급수 지역 추가 확대, 노지 밭작물의 생육 저하 및 생산량 감소 등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전남 신안군과 완도군은 10월 이후 식수원인 저수지·계곡수·지하수 고갈로 비상 급수가 확대되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광주·전남·제주지역에 가뭄대책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이번에 교부되는 특별교부세는 섬 지역 급수 운반 및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생활용 관정 개발, 농업용 저수조 증설 및 관로 정비 등에 쓰인다.
소방청은 가뭄에 따른 화재 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비상 소방 용수 확보 △하천?해수를 활용한 소방차 흡?방수 훈련 △유관기관 공조를 통한 소방용수 확보 기반 구축 등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가뭄지역 내 소방용수로 사용 가능한 하천·농업용 관정 등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비상시 활용할 수 있는 소방용수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자연·인공 수원에 소방차량 흡수관과 동력소방펌프를 활용한 흡수·방수훈련을 실시하며 도서지역의 경우에는 바닷물을 이용한 훈련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