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中 재봉쇄 우려·무역적자 소식에 코스피 1%하락…2410선 마감

외국인 1625억 원 순매도…SK하이닉스 2.38%↓
장 중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인 매물 출회
中 제로코로나 불확실성으로 장 중 위안화 약세폭 확대
금리 인상 우려에 달러 강세…美연준 매파 발언 등 영향
음식료 업종↑…반도체·2차전지 대형주↓

2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4.98포인트(1.02%) 내린 2419.50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5포인트(1.82%) 내린 718.57로 장을 마쳤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4원 오른 달러당 1354.7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코스피 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며 2410선까지 주저앉았다. 11월 무역 적자 소식에 더해 중국의 코로나19 재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8포인트(1.02%) 내린 2419.5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7포인트(0.06%) 오른 2446.0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656억 원, 798억 원씩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625억 원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8%)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0.65%), LG에너지솔루션(373220)(-4.18%), SK하이닉스(000660)(-2.38%), LG화학(051910)(-3.12%), 삼성SDI(006400)(-1.00%), 삼성전자우(005935)(-1.32%), 현대차(005380)(-0.88%), NAVER(035420)(-1.62%), 기아(000270)(-1.21%)는 주가가 떨어졌다.


중국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발생 이슈로 중화권 증시 개장과 함께 코스피 지수도 점차 하락폭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무역 적자 소식과 중국의 코로나19 정책 불확실성이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하락 출발했다”며 “특히 장중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중국 증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은 약 6개월 만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타났으며 베이징 인근 스자좡시에서는 일부 봉쇄조치가 내려졌다"며 "중국 제로코로나 불확실성으로 장 중 위안화 약세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장 중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도 외국인들의 대규모 이탈에 영향을 미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됐다"라며 "음식료 업종은 상승한 반면 반도체, 2차전지 대형주는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통화 긴축을 시사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연구원은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12월 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히자 달러 강세를 보였다"면서 "여전히 이어진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통화긴축 선호) 발언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35포인트(1.82%) 내린 718.5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8포인트(0.15%) 오른 733.00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437억 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0억 원, 1592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5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7%), 엘앤에프(066970)(-3.14%), HLB(028300)(-2.21%), 카카오게임즈(293490)(-2.19%), 에코프로(086520)(-1.20%), 셀트리온제약(068760)(-3.91%), 천보(278280)(-1.86%)는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펄어비스(263750)와 리노공업(058470)은 각각 0.12%, 1.85%씩 상승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