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제보자 "경찰 4명 찾아와…무서워 공익제보 하겠나"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다수와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가 “경찰 4명이 집으로 찾아왔다”며 “이러면 무서워서 누가 공익 제보를 하겠냐”고 반발했다.


제보자 A 씨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긴급. 지금 경찰들 4명이 집으로 찾아옴”이라며 “제 주소랑 전화번호는 어찌 알았을까? 아파트가 아니라 찾기 쉬운 곳은 아닌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들이) 나와서 얘기하자는 걸 저는 집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창문을 통해 얘기했다”며 “참고인 조사에 (경찰) 4명이 들이닥치는 건 처음 본다. 아무튼 현재까진 무탈하다”고 했다.


A 씨는 “뭔가 이상해 취재해 달라 제보만 한 것뿐인데 이러면 무서워서 누가 공익 제보를 하겠나”라며 “권익위에서는 공익제보자로 인정 안할 분위기고. 그래서 아무런 보호조차 못 받으니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거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지인과 통화에서 전해들은 내용을 녹음해 친민주당 매체에 제보한 뒤 스스로 공익신고자라 주장해왔다. 그는 최근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란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


A 씨는 자신이 직접 공익신고자 신청을 했다는 사실도 밝힌 바 있다. 다만 국민권익위는 아직까지 A 씨의 공익신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A 씨가 제기한 의혹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당시 김 의원은 한 장관에서 사실 여부를 물었고 한 장관은 “저 술 못마시는 것 아시냐”며 해당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이후 한 장관은 해당 의혹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황당한 저질뉴스”라며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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