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양한 벤처투자자들이 입주해 스타트업 투자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를 강남구 테헤란로에 조성한다. 벤처투자자와 자금이 모여 있는 곳에서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건물 1~2층에 내년 4월 개관 예정인 센터에 입주할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센터를 투자자,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합동 투자 유치, 기업 설명회와 같은 활동이 수시로 진행되는 스타트업 투자의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의미를 담아 입주 투자자의 공식 명칭을 ‘파트너스’로 정했다. 파트너스는 센터 2층의 투자자 전용 공간에 입주할 수 있고 1층 공간에서는 기업, 다른 투자사와의 협업, 교류 활동이 가능하다. 스케일업센터의 2층은 입주 기관 전용 사무실과 운영 지원실로 구성되며 사용료는 인근 사용 시세 내에서 책정된다.
서울시는 센터에서 파트너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운영 기관이 프로그램 기획·실행을 단순히 공급하는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 대신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입주 투자자가 직접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파트너스 선발 과정에서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자체 프로그램 기획 평가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도약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전체 배점 중 센터 프로그램 제안 내용에 대한 평가 점수 비중이 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다음이 운영팀 구성 25%, 기관 안정성 20% 순으로 배정했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센터의 입주 신청 접수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12월 16일까지다. 서울시의 창업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스타트업플러스’에서 신청받는다. 모집 대상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지원과 같은 스케일업 역량을 보유한 기관이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의 벤처투자조합 및 여신전문금융업법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운용 경험 보유 기관을 우대한다.
모집 규모는 3~5개 기관(기업)으로, 평가 결과 및 기관별 입주 공간 내 사용 신청 면적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신청 접수 후 내달 심사 및 선발 일정을 거쳐 확정된 결과는 개별적으로 안내하며 스타트업플러스에도 게재한다.
김영환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서울시는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민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창업 생태계의 자원으로 활용하고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거점으로 센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대내외적 불안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