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304개 스타트업 지원

1년 간 삼성전자가 지원한 스타트업 성과 발표
2012년 이후 누적 투자 금액 1조3400억
“지원 종료 이후에도 성장 돕는 ‘C랩 패밀리’ 만들어”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삼성전자 R&D캠퍼스에서 열린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미디어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 육성 성과를 알리기 위한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304개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국내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이 행사를 열었다. C랩은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만든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에서 멈추지 않고 외부 스타트업까지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2018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 데모데이는 삼성전자가 직접 선발해서 1년 동안 지원한 외부 스타트업들이 결과물을 발표하는 날이다.


이번 행사는 C랩 아웃사이드 20개 스타트업의 발표와 전시, 졸업 기념패 증정, C랩 자문위원단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 등도 참석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2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자율주행 로봇 업체 ‘뉴빌리티’, 창업 1년 만에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인공지능(AI) 솔루션 회사 ‘렛서’, 아기유니콘(기업 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 기업으로 선정된 ‘알고케어’, 월 매출 5배 성장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산한 ‘포티파이’ 등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아낌 없는 창업 지원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는 “C랩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 회사의 역량 강화뿐 아니라 B2B 진출 등 사업 성장에 있어서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 1년 동안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지급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과 식사·교통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 개발, 마케팅, 특허 등 각 분야 전문성가들이 스타트업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C랩 파트너’ 제도도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 C랩 설립 이후 스타트업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1조3400억원에 달하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에서 전문성을 갖춘 스타트업 20개를 새롭게 선발해 향후 1년 간 지원한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C랩 아웃사이드 졸업 이후에도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는 ‘C랩 패밀리’를 만들어 투자와 사업협력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혁신과 성장을 이어나가 삼성전자 파트너사로서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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