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10년 노하우로 G마켓·옥션 '한국판 블프' 이끌게요"

[인터뷰]김해동 G마켓 해외직구실장
G마켓·옥션 첫 ‘해외직구 빅세일’ 총괄
10개월간 셀러·물량 확보 등 사전준비
30일까지 최대50% 할인 등 빅이벤트
“연례화해 韓 대표 직구행사로 키울것”


“해외 직구 10년 노하우를 쏟아부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이끌겠습니다.”


G마켓과 옥션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해외 직구 빅세일’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연말 글로벌 쇼핑 대목을 맞아 최대 50%에 달하는 할인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올해 신설한 전사 규모의 프로모션이라는 점에서 담당자들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고물가와 고환율 속에서 꽁꽁 묶인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려면 더 많은 할인율과 매력적인 품목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어려운 숙제를 받아 총괄 기획한 김해동(사진) G마켓 해외직구실장은 “고객이 차별화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실장의 자신감은 10년 넘게 쌓인 든든한 경험에서 나온다. G마켓은 10년 이상 해외 직구 전문몰을 운영하며 카테고리별 특성에 맞는 상품 소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인프라 개선에도 주력하며 G마켓 상단 내비게이션에 해외 직구 섹션을 추가하고, 올 상반기에는 모바일과 PC 버전 G마켓 홈 화면에 ‘해외 직구 바로 가기’ 서비스를 추가해 고객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김 실장은 “접근성 및 소싱 개선 결과 G마켓의 올해 해외 직구 상품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1% 신장했고, 전체 객단가도 15% 증가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식품이 73% 늘었고, 건강식품과 커피·음료가 각각 55%, 52%씩 증가했다. 스포츠·아웃도어는 85% 늘었고, 패션과 뷰티도 각각 23%, 26% 오름세를 보였다. 고환율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여전한 해외 직구 수요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G마켓과 옥션이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며 해외 직구 빅세일을 신설한 이유이기도 하다.


연말 행사를 위해 쏟아부은 시간만 10개월이 넘는다. 김 실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직구 상품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올 초부터 10개월 이상 철저한 사전준비를 거쳤다”며 “해외 직구 전 상품에 할인을 적용하고, 일부 품목은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파격 혜택을 제공한다”고 자랑했다. 또 “연말 연초 선물로 많이 찾는 건강식품은 환율 이슈 없게 단독 물량을 확보했다”며 “명품·패션도 유럽 현지 아웃렛 재고를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번 빅세일에서는 데일리 럭키드로우로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 아이폰 14 등 경품을 제공하고, 특집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찌·프라다 등 명품, 나이키 에어맥스 신상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김 실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해외 직구 빅세일을 연례행사로 키워 연말 쇼핑 수요를 흡수하는 국내 대표 행사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는 직구 쇼핑 경험을 위한 시스템 개선, 차별화된 상품 소싱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며 “내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직구의 신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직구 쇼핑 니즈를 분석해 평소에도 최적화된 쇼핑 기회를 제공하도록 관련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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