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격 0.75% 떨어져 역대 최대

'주간KB시장동향'…전국은-0.56%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인 0.75%(주간 기준) 떨어졌다. 금리가 연거푸 오르면서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전세 수요가 사라지면서 가격도 눈에 띄게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1월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직전 주보다 0.75% 하락해 2008년 4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같은 시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56% 하락했으며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84%, 0.85% 떨어졌다.


같은 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통계에서도 전국 각지의 전세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이번 주(조사 기준일 21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73% 하락했고 전국 아파트는 0.59% 떨어졌다. 경기(-0.83%)와 인천(-0.87%) 또한 하락률이 컸다. 서울에서는 강북구 전세가격이 0.98% 하락하고 송파구도 0.95% 떨어지는 등 지역과 입지를 불문하고 낙폭이 깊어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리가 전반적으로 시장을 짓누르며 전세 수요가 줄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한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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