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H조' 16강 누가 진출할까

'강호' 우루과이 위력 생각보다 약해
우승후보 포르투갈, 가나 겨우 이겨

가나의 오스만 부카리가 25일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2 대 3으로 따라붙는 만회골을 터뜨린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우 세리머니’를 따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알고 봤더니 이건 거의 ‘죽음의 조’다. 한국과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가 속한 H조 얘기다.


4강까지도 바라볼 만하다는 우루과이가 생각만큼 위력적이지 않고 우승을 노린다는 포르투갈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 가나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16강 전망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한 경기씩을 치렀지만 결과적으로 네 팀 모두가 16강 희망을 조금도 버리지 않은 채 2라운드를 맞게 됐다.


2006 독일 월드컵 4위 팀인 포르투갈은 25일(한국 시간) 가나와의 H조 1차전에서 3 대 2로 이겼다. 전반을 0 대 0으로 마친 뒤 후반 2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간 포르투갈은 8분 뒤 앙드레 아유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33분 주앙 펠릭스, 2분 뒤 하파엘 레앙의 연속골로 3 대 1까지 달아났으나 후반 44분 오스만 부카리에게 만회골을 내줘 끝까지 안심하지 못했다.


종료 직전 포르투갈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는 어이없는 실수로 동점골 기회를 내줄 뻔했다. 등 뒤에 가나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가 있다는 것을 잊은 채 골킥을 하려고 공을 길게 던져 놓은 것이다. 뒤에서 달려들어 공을 따낸 윌리엄스가 미끄러지지만 않았다면 꼼짝없이 승점 2를 잃을 뻔했다. 가나의 2골은 포르투갈의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에 나온 것이었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후방에서의 롱 패스가 돋보였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다섯 차례 월드컵에서 매 대회 골을 넣는 신기록을 썼다. 호날두의 월드컵 득점은 18경기 8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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