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마이너스 성장' 위기에…中, 지준율 0.25%P 인하

인구 4억명 코로나에 발 묶여
5000억위안 장기 유동성 공급

방호복을 입은 방역요원들이 2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된 베이징 주택가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AFP연합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조치로 4억 명 넘는 중국인들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경제 활동 제약으로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칠 위기에 처하자 나온 조치다. ★관련 기사 11면


2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월 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2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5000억 위안(약 92조 8000억 원)의 장기 유동성이 공급될 예정이다. 인하 이후 중국 금융권의 평균 지준율은 7.8%로 낮아진다.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준율을 낮춘 것은 2020년 1월부터 이번까지 총 일곱 차례에 달한다. 지준율 인하로 시중은행이 의무 예치해야 하는 현금 비율이 줄어 시중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노무라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1.1%를 차지하는 지역이 차단됨에 따라 중국 49개 도시에서 약 4억 1200만 명의 이동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몇 주 안에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 폐쇄될 것으로 보고 올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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