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울산에서는 이렇다할 물류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석유화학업체를 중심으로 파업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500여 명은 25일 오전 9시부터 울산신항과 석유화학단지 등에서 선전전을 이어갔다. 일부 조합원은 남구 용연공단과 울주군 온산공단 등지를 순회하며 파업 홍보 활동을 벌였다.
울산시는 25일 오후까지 지역 내 물류 차질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완성차를 탁송하는 카캐리어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배송센터 직원들이 이틀째 직접 완성차를 운전해 옮기는 ‘로드 탁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약 540대의 차량 탁송이 완료됐으며, 오후에도 500여 대가 로드 탁송 형태로 출고되고 있다. 현대차는 로드 탁송 확대를 위해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 장소나 주요 사업장 등에 경력을 배치,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날부터 순찰차와 싸이카로 화물차 앞과 뒤를 보호하며 에스코트하는 ‘물류 수송 특별 보호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25일 오전 화물차 운전자의 요청으로 1차례 2대를 목적지까지 에스코트하기도 했다. 운송 보호 요청이 증가할 경우 지역 순찰차를 추가 차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기간 중에는 총 49회 212대를 에스코트한 바 있다.
반면 지난 6월 파업에 물류차질이 발생했던 석유화학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하고, 참여 인원이 늘어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 앞서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은 미리 재고를 확보해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