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술 안주로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가 대부분 밤·새벽에 진행돼 월드컵을 집에서 관람하는 ‘집관족’이 많아지자 가정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다양한 안주 간편식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의 ‘바로 eat 안주야(夜) 먹태열풍’ 3종 세트의 이달 20일부터 25일까지 1주간 매출액은 평소대비 약 20% 늘었다. 월드컵이 열린 첫 주 판매량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먹태열풍 스위트허니맛’, ‘먹태열풍 매콤불닭맛’, ‘먹태열풍 청양데리야끼맛’ 등 3종으로 구성된 바로eat 안주야(夜) 먹태열풍은 1970~80년대 구워먹는 맥주 안주로 유행했던 먹태를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스낵형 안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겨울 바람에 잘 말린 두툼한 황태를 고른 열풍에 구워내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 특제 소스를 직접 발라 구워냈기 때문에 별도의 소스를 준비할 필요 없이 입맛에 맞게 골라 즐길 수 있다. 제품 한 봉지(25g) 기준 삶은 달걀 3개 분량의 단백질(18g)이 들어 있어 술안주뿐 아니라 영양간식으로도 제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 청정원의 안주야 직화무뼈닭발, 직화불막창 등 냉동 제품의 이번달 매출은 평달 대비 약 15% 늘었다.
|
대상 관계자는 “ 그 동안 HMR 시장은 국, 탕, 찌개 위주였는데 대상은 혼술, 홈술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안주 HMR 브랜드 ‘안주야’를 선보였다”며 “이에 집에서 축구를 관람하려는 소비자들이 안주야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
다른 기업들도 월드컵 대목 시즌을 맞아 전자렌지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HMR이나 밀키트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 ‘고메’는 ‘화끈불닭봉’ ’알싸쯔란봉’ 등 신제품 2종을 최근 선보였다. 오븐에 구워 육즙, 식감을 살려 안주와 야식, 간식으로 즐기기에도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LF푸드 하코야는 소주 안주에 제격인 ‘오뎅전골 키트’ ‘김치카츠나베’ 등 전골 2종을 선보였다.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전골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빠짐없이 담은 밀키트로 출시했다. 쿠캣도 이달 초 소주에 곁들일 만한 안주 메뉴인 ‘쿠캣 고기고기김치찌개’를 출시했다. 제품의 20%를 가득 채운 국산 돼지고기 앞다리살에서 진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푹 익은 숙성 김치를 더해 매콤하고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살렸다. 밀키트 전문업체 마이셰프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늦은 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야식·안주 밀키트 기획전을 진행한다. 다음달 4일까지 마이셰프 공식몰에서 야식이나 안주로 즐기기 좋은 인기 판매 제품을 모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푸짐한 튀김 국물 떡볶이’를 추천했다. 넉넉한 양의 순한 맛 국물 떡볶이로 야채튀김, 오징어튀김, 잡채튀김이 포함돼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월드컵이나 올림픽에는 ‘치맥(치킨+맥주)’을 떠올리는데 소비 취향이 다행해지면서 HMR, 밀키트 제품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