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KS 명가, 혁신을 이끌다

◆LED 조명 전문기업 '디에스이'
모든 공정 관리…20여국 수출
식물 생장용 등 제품 개발 힘써
◆특수강 제조업 '세아창원특수강'
첨단 산업소재 고강도 금속 생산
40여년간 표준화 발전 이끌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선정한 KS명가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첫번째). ‘대한민국 KS 명가’로 선정된 LED 조명 전문기업 ‘디에스이’의 식물 생장용 LED 램프(사진 가운데)와 특수강 제조 전문기업 ‘세아창원특수강’의 공구강 제품. 사진 제공=한국표준협회

국가기술표준원은 KS 제도 도입 60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KS 명가’를 선정하고 있다. KS를 기반으로 표준화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산업계를 이끌어온 기업들이다. 올해는 디에스이, 세아창원특수강, 현대엘앤씨, 피피아이파이프,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 영예를 안았다. 이들 기업은 표준에 기반한 고품질 제품으로 고성장을 이어가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서울경제는 2회에 걸쳐 ‘2022 대한민국 KS명가’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LED 조명 전문기업 ‘디에스이’





LED 조명 전문 기업 DSE가 선보인 식물 생장 조명. 사진 제공=디에스이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히포라이트’라는 브랜드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강소기업 디에스이가 전기·전자 분야의 KS명가로 선정됐다.


1987년 형광등기구(KS C 7603) 품목을 시작으로 36년간 KS 인증을 유지하며 현재 500여 종 제품에 적용되는 KS인증 9건을 보유하고 있다. KS에 기반한 품질관리 체계를 통해 고품질 조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의존하는 LED 업체들과는 달리 연구개발(R&D), 생산, 검사 등 모든 공정을 디에스이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디에스이는 국내외 조명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품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몽골, 필리핀, 브루나이 등 20여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조명과 관련된 KS 표준과 해외 표준의 차이점 등을 분석해 관련 업계에 자문을 제공하는 등 국내 조명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디에스이의 성장 비결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20년 넘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내 조명연구소에 있다. 세계 최초 LED 피엘(PL) 등기구, LED 일자등·십자등을 개발하는 등 LED 조명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2012년 개발한 LED PL 등기구는 당시 고가의 LED 등기구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대다수가 선택하던 일반 PL 형광등 기구를 대체하면서 저전력 조명등기구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관심이 증가하는 신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식물 생장용 LED 램프, 마스크·신발 살균기, 캠핑용 랜턴 등이 대표 사례이다. 일반 가정에서 쓰는 조명 제품뿐만 아니라 선박이나 해양 구조용 조명도 개발·생산한다.


강영준 디에스이 대표는 “기후변화로 인해 식물 생장 LED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팜의 여러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특수강 제조 전문기업 ‘세아창원특수강’




세아창원특수강이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봉강, 무계목 강관, 스테인리스 선재, 공구강·금형강 제품들. 사진 제공=세아창원특수강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특수강 제조 전문업체인 세아창원특수강은 기계·금속 분야 KS명가로 선정됐다. 특수강은 자동차, 항공, 원자력, 조선 등 분야에 사용되는 최첨단 산업소재인 스테인리스 강봉, 탄소 공구강 강재, 합금 공구강 강재 등을 말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특수강 제조 설비가 전무했던 1966년 경남 창원에 ‘삼양특수강’이란 이름으로 공장을 설립한 후 1978년 스테인리스 강봉(KS D 3706)을 시작으로 5개 제품에 대해 KS인증을 받았다. 이후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관련 업계의 표준화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KS 제개정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특히 국내 시장 수요에 맞춰 기존 강종에 비해 절삭성이 뛰어난 STS303F 강종을 개발했고, KS 스테인리스 강봉(D 3706), 냉간 가공 스테인리스 강봉(KS D 3692), 스테인리스 강선(KS D 3702)에 반영해 특수강 분야의 표준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 일본산업규격(JIS) 인증,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등 주요 인증을 획득·유지하며 품질혁신활동이 우수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는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와 함께 현지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항공 분야 특수강 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손잡고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상은 세아창원특수강 대표는 “KS명가 선정이 대한민국 철강 산업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세아창원특수강이 국내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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