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합병 이후 독과점 해소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267850)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29869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29일 오전 9시 32분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8.38% 오른 1만 3850원에 거래 중이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인 에어부산(13.30%)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IDT(29.71%)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한항공(3.67%)도 상승 중이다.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독과점 해소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이 이들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의 제안(시정조치안)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CMA는 향후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한 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시정조치안이 수용된 만큼 합병 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이 합병을 승인한다면 향후 유럽연합(EU)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필수신고국인 미국, EU, 일본, 중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