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만가닥버섯. 사진 제공=전남도농업기술원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지역특화작물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동남아 시장 선점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29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해남 만가닥버섯과 나주 팽이버섯 12t(2200만 원)을 베트남에 첫 수출했다.
이번 수출은 농업기술원의 ‘수출용 프리미엄 버섯생산 기반조성 지원’을 받은 해남 농업회사법인 ㈜수완에서 생산한 만가닥버섯 1.1t(540만 원)과 나주 호남버섯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한 팽이버섯 11t(1660만 원)으로 수출 전문업체인 ㈜그린가온을 통해 이뤄졌다.
해남 만가닥버섯은 다른 버섯에 비해 육질이 치밀하고 단단해 냉장에서 30일 가량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나주 팽이버섯 또한 품질이 우수해 미국 소비자는 물론 베트남에서도 인기가 좋다. 앞으로 전남의 대표 수출 신선농산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남 수안농장은 연 1000t의 만가닥버섯을 생산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으로 11차에 걸쳐 19t(9500만 원)을 수출한 바 있다.
박홍재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국내 수급 안정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남에서 생산하고 있는 신선농산물의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