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맞선에 나간 ‘돌싱’들이 상대방의 호감을 판별하는 기준이 성별에 따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상대가 피부에 스칠 때’, 여성은 ‘상대가 깍듯이 예의를 지킬 때’ 호감이 있을 것이라 응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29일 재혼결혼 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28명(남녀 각각 2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혼 맞선에서 상대가 본인에게 어떤 모습을 보일 때 호감을 가진 것으로 착각할까’란 질문에 남성은 ‘피부에 스치면’(33.3%), 여성은 ‘깍듯이 예의를 지키면’(3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남성은 ‘맞장구를 잘 치면’(25.0%), ‘칭찬을 하면’(19.3%), ‘잘 웃으면’(14.0%) 등의 순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칭찬을 하면’(24.2%), ‘잘 웃으면’(22.4%), ‘맞장구를 잘 치면’(11.0%) 등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성(性)에 민감한 남성은 맞선 상대가 피부에 스치면 본인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성은 맞선 상대가 깍듯이 예의를 지키며 존중해 주면 호감을 가진 것으로 여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혼 맞선에서 상대가 본인에게 호감을 가진 줄 알았는데 교제로 이어지지 않은 적이 있나'에 대해선 '가끔 있다'(남성 43.2%·여성 42.1%)', '별로 없다'(남성 35.5%·여성 31.4%)고 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다'(남성 15.2%·여성 19.3%), '전혀 없다'(남성 6.1%·여성 7.2%)가 뒤를 이었다.
재혼 맞선에서 상대가 호감을 느끼지 않을 때 어떻게 표현하기를 바랄까. 남성은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다'(44.6%)는 응답이, 여성은 '암시 정도 한다'(43.2%)는 응답이 우세했다. 뒤이어 남성은 '암시 정도 한다'(42.1%)는 응답이, 여성은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다'(31.1%)의 의견이 많았다. 남녀 모두 '최선을 다한다'(남성 13.3%·여성 25.7%)는 응답은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재혼 상대를 찾을 때 돌싱 남성은 ‘성격’보다 ‘외모’를, 여성은 ‘성격’보다 ‘경제력’을 각각 배우자 조건 측면에서 상위에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가 앞서 지난 3월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가장 선호하는 재혼 대상자는 어떤 조건을 갖춘 이성입니까?’에 대한 질문에서 남성은 응답자의 41.3%가 ‘외모 양호+성격 보통+경제력 무관’으로 답했고, 여성은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8%가 ‘경제력 양호+성격 보통+외모 무관’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