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KS시험 후 폐기되는 태양광 패널로 만든 태양광발전소를 노인복지시설에 설치해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30일 수영구에 위치한 흰돌실버타운에서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 태양광발전소는 한국에너지공단, 한화큐셀, 영남대학교, 동양이엔피, 그랜드썬기술단과의 ‘KS시험용 시료 재활용, 사회가치경영(ESG) 신(新) 사회공헌 협업사업’으로 마련됐다.
각 기관들은 KS인증을 위해 시험용 시료로 사용된 태양광 패널이 활용처가 없어 폐기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민·관·연이 태양광 패널을 재활용해 2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무상 설치했다. 이날 준공식은 지난 5월 협약을 맺은 첫 결실이다.
시는 협약에 따라 태양광 설비 20kW 설치 시 낭비되는 전력이 없어야 하고 시설 유지관리인력 보유하고 있으며 폭염 및 혹한기에 취약한 계층에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라 흰돌실버타운을 대상지로 선정하고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한국에너지공단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시공비 및 가전제품 제공,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제공, 동양이앤피는 인버터 제공, 영남대학교 태양광공인시험센터는 KS인증시험이 종료된 태양광 패널 자재 보관 및 운송, 그랜드썬기술단은 태양광발전소 실비시공(하자 포함) 등을 맡았다.
신창호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협업사업은 동절기 충분한 에너지 공급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방안으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환경과 취약계층을 생각하는 사회가치경영(ESG)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