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국제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선 민간대표단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1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민간유치위원들은 “남은 1년이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8~29일(현지시간) 열린 BIE 총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SV(사회적가치)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등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유치경쟁의 분수령인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참관하고 각국 대사관 방문, 리셉션·오만찬 개최 등을 통해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이번 총회 기간 동안 민간유치위원들이 공식적으로 만난 BIE 대사만 30여 명에 달했다.

최 회장은 “3차 PT에서 인류 공통의 당면현안과 미래세대의 희망을 잘 담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 하드웨어 강점과 소프트 파워를 겸비한 유일한 나라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한국 발표의 차별성이 돋보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 부사장은 “현장 분위기를 보니 오히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남은 1년이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유치신청서를 제출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내년 11월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