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창업기업 4.6%↓ 101.9만개…부동산 27.3%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기업 동향’ 발표
올 1~9월 부동산업 제외 시 창업기업 1.9% 증가
온라인쇼핑 활성화 도소매업 창업↑…제조·건설업↓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올해 창업기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만개(4.6%) 줄었다. 경기 침체로 스타트업 투자가 얼어 붙은 속에서 창업 열기까지 식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 창업은 101만9397개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4.6%(4만9601개)가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고금리 영향 제조업과 건설업 창업은 줄어든 탓이다.


특히 부동산업 창업은 27.3% 줄었고 숙박·음식점업 4.7%, 기술기반업종 2.4% 각각 감소했다. 부동산업 창업은 2020년부터 연 2000만 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시행으로 이후 임대사업자 등록이 몰린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건설 자재 가격 상승, 집값 하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같은 요인과 건설업 생산체계 개편 완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4.5% 줄었다.


기술기반 창업기업 중에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 영향으로 창작·예술·여가업이 22.3% 늘었지만 제조업은 12.2% 줄었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환율·금리 상승 등의 경영환경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중기부는 진단했다.


그나마 올해 1~9월 부동산업을 제외한 실질적인 창업기업은 84만6000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늘었다.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사업 활성화로 도소매업 창업기업도 8.1% 증가했다. 금리 상승 등에 따른 투자 비용으로 오프라인 매장보다 무점포 소매업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을 제외하고 창업기업을 대표자 연령별로 살펴보면, 30세 미만 청년 창업기업이 12만2000개로 3.4% 줄고 50대 대표자의 창업기업은 0.1% 감소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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