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핵전력을 급속히 강화하면서 2035년이면 1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현재 보유량인 400개의 세 배 이상 수준이다. 아울러 한반도 유사시 중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보 등을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29일(현지 시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군이 보유한 핵탄두가 400개를 넘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2020년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200개가량으로 추정하고 앞으로 10년 이내에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2년 만에 이를 넘어선 셈이다. 이 같은 속도라면 중국은 2035년에 1500개의 핵탄두를 갖게 될 것이라는 게 미 국방부의 예측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경우 현재 50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방부는 또 중국이 ‘둥펑(DF) 31’과 ‘DF 41’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격납고를 300개 이상 만들었다고 밝혔다. 탄도·순항 등 대부분의 미사일이 품질 면에서 국제적으로 최상급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국방부는 “중국은 육상·해상·공중 기반 핵 전달 플랫폼에 투자하고 이를 확장하는 동시에 핵전력 증강에 필요한 인프라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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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반 군사력은 육군 병력이 97만 5000명이며 해군 함정과 잠수함 340척, 공군 항공기 2800대 등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군의 경우 선박 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공군력도 세계 3위 수준이다.
미 국방부는 아울러 중국군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공중·지상·해상 및 화생방 훈련을 하고 있으며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북중 접경 지역을 담당하는 북부전구사령부가 △난민 유입 통제 △WMD 확보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은 이날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의 마지막 단계 임무를 수행할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선저우 15호에 탑승한 우주인 3명은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과 도킹한 뒤 6개월 동안 궤도에 머물며 장기 체류 검증 임무 등을 수행한다. 이는 중국이 연말에 완성하기로 한 우주정거장 ‘톈궁’의 마지막 단계라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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