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단연 백내장 수술이었다. 이어 일반 척추 수술, 치핵 수술을 받은 환자가 많았다. 백내장 수술의 경우 일부의 실손 보험금 빼먹기 수단으로의 악용, 일반 척추와 치핵 수술은 고령화와 잘못된 자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발간한 ‘2021년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로 모두 49만 7000명이 받았다. 인구 10만 명당 938.2명 꼴로, 한 사람이 양쪽 눈 수술을 받은 경우까지 계산하면 지난해 총 78만 1220건의 수술이 이뤄졌다. 백내장 수술은 매년 9.2%씩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병원이 환자에게 ‘실손 보험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고 하면 수술을 권유하고 수술 시 부당 지원을 하기도 한다”며 “보험사가 심사를 강화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누수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백내장 수술 다음으로는 일반 척추 수술 19만 명, 치핵 수술 15만 8000명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고령화와 잘못된 앉은 자세, 과도한 스마트폰 및 PC 사용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3개 주요 수술(미용 성형 수술 등 제외)을 받은 환자는 모두 168만 명, 수술 건수는 210만 건이었다. 2017년 이후 수술 환자는 연평균 2.0%, 건수는 3.3% 증가했다. 주요 수술의 진료 비용은 7조 8000억 원으로 2017년 이후 연평균 10.2%씩 늘었다. 총 비용이 가장 큰 수술은 일반 척추 수술로 9877억 원이었다. 건당 진료비가 많은 수술은 관상동맥우회수술(3441만 원), 심장수술(3436만 원), 뇌기저부수술(2035만 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