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예산안 심사 지연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면서 “정부여당이 예산안 심의를 보이콧한다”면서 “누가 여당이고 누가 야당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부여당의 책임 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가짜엄마 행태”라고 꼬집었는데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민주당이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2일 처리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여야가 정면 충돌하게 된 건데요. 이 장관에게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더라도 정쟁화 방식보다는 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를 통해 먼저 따지는 게 적절하지요. 게다가 이를 빌미로 예산안 단독 처리 압박을 하면서 ‘가짜엄마’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것 같네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공개 비판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그의 노인 폄훼 발언을 소환해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28일 인터넷 매체 ‘민들레’를 통해 박 전 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가 언론 유명세를 타기 위해 민주당 내부를 비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비판적 토론이 이적행위라는 사고 방식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30여 년 이상 기득권을 누려온 586세대는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60세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 65세가 넘으면 때려 죽여도 책임 있는 자리에는 가지 말자’라고 한 유 전 이사장의 과거 발언처럼 63세인 그도 떠날 때가 됐다는 것입니다. 유 전 이사장도 자신이 뱉은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