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발굴·육성한 스타트업 10개사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C-Lab 액셀러레이팅’ 등을 통해 육성한 디지털헬스, 소프트웨어, 모바일 앱, 가정용품, 모바일 디바이스 관련 스타트업 10개사가 최근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C-Lab 액셀러레이팅은 대구시와 삼성전자가 창업 7년 미만의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대구의 대표적인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14기를 거치는 동안 스타트업 186개사를 배출했다. 특히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C-Lab 출신 8개 기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이번에는 10개사가 수상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수상 기업은 세계 유일의 스킨·헤어 컬러링 솔루션을 개발한 프링커코리아,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무선 헤어 스타일러를 개발한 망고슬래브, 척추측만증 교정 솔루션을 개발한 밸류앤드트러스트,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AI) 기반 촬영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쓰리아이 등이다. 또 유아 신장 측정 솔루션을 개발한 맥파이테크, 원격 진료 및 약 배달 플랫폼을 선보인 닥터나우, 무인 음료 추출기를 출시한 올링크, 반려동물 귀 건강 관리 디바이스를 개발한 링크페이스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 대구시의 스타벤처 육성 사업에 선정돼 성장 지원을 받고 있는 블라썸클라우드가 반영구 시술 및 의료용 니들 디바이스로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수상 기업 중 일부는 혁신상을 연속 수상해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링크페이스가 4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프링커코리아, 쓰리아이, 올링크는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링크페이스는 2020년 이후 ‘어린이용 난청 예방 헤드폰 디어’, ‘심전도?호흡 모니터링 바이오 넥밴드’, ‘귀 습도 조절 제품 디어버즈’을 잇따라 출시하며 혁신상을 수상했다.
망고슬래브는 2017년 혁신상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수상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전 세계 기술 및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CES 혁신상 수상 기업을 대구시가 대거 배출한 것은 C-Lab이 명실상부한 대구의 대표 기술창업 육성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