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세훈 부인 강의실 침입' 더탐사 기자 기소

‘딸이 주연 독점’ 주장하며 방문
방실침입 혐의로 재판 넘겨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주거안전망 확충 종합대책 기자 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오세훈(61) 서울시장 부인의 강의실을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1일 서울동부지검은 송현옥(61)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의 연습실 등을 침입한 더탐사 대표 강진구(55)씨를 기소했다.


강 대표는 올해 5월말 더탐사의 전신인 '열린공감TV'에서 송 교수가 창단한 극단에서 딸이 주연을 독점하고, 송 교수의 영향력으로 다른 공연에 캐스팅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송 교수 연습실 등에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강 대표는 당시 송 교수를 찾아가 인터뷰를 요구하는 내용을 유튜브로 내보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송 교수와 딸이 강씨와 열린공감TV 관계자 2명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 10월 강씨를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명예훼손·공직선거법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건조물침입 대신 방실침입 혐의를 적용했다.


2005년부터 세종대에 재직 중인 송 교수는 2008년 극단 '물결'을 창단하는 등 현역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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