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美 얼티엄셀즈에 음극재 9400억 공급

2023년부터 6년간 공급 계약
원료서 최종 소재까지 내재화
민경준 “기술로 고객사 확대”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제조 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003670)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 배터리 회사인 얼티엄셀즈에 대규모 인조흑연 음극재를 공급한다.


포스코케미칼은 4일 얼티엄셀즈에 9393억 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 흑연 음극재에 비해 배터리 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린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원료 조달이 어렵고 제조 비용이 높아 주로 중국에서 생산해왔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연산 8000톤의 포항공장을 준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LG엔솔도 원료 및 설비의 적정성 확인, 세부 공정에 대한 가이드 제시, 샘플 테스트 등을 통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했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탄소 소재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 받으면서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내재화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완성차 및 배터리사와 협력 관계를 통한 북미·유럽 현지 음극재 사업도 추진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 공급망 강화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산 8만 2000톤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 톤, 2030년 32만 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국내 유일의 음극재사로서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완전한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갖춘 사업 경쟁력이 수주 결실로 이어졌다”며 “독자적인 기술과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양·음극재 사업을 균형 있게 성장시켜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소재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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