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 코로나 반대\' 백지시위 벌이는 홍콩대 학생들. EPA연합뉴스
중국이 오는 7일께(현지시간) 현재의 코로나 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에 적용할 전염병 등급을 ‘갑(甲)’류에서 ‘을'(乙)류’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법정 전염병을 갑·을·병 3단계로 나눠 관리하는데, 갑류에는 흑사병, 콜레라 등이 포함된다. 을류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이즈(AIDS), 탄저병 등이, 병류에는 독감, 나병 등이 있다.
또 새 방역조치에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해 자가격리를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이미 일부 대도시에서 자가격리를 허용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고강도 방역에 따른 민심이반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감염성은 높은 반면 치사율은 낮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고강도 방역에 저항하는 백지 시위 이후 방역봉쇄를 완화하고 PCR 검사의무를 폐지하는 등 방역 완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 상하이시 당국은 오는 6일부터 대부분의 공공장소 진입을 위한 PCR 검사 규정을 폐지할 예정이고, 항저우시는 대중교통을 비롯한 공공장소에 들어갈 때 필요한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