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공격수 조규성(24)이 광고 시장에서도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조규성의 소속팀 전북 현대 관계자는 “조규성을 광고 모델로 쓰고 싶다는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 선수가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후에 이야기를 해보자고 한 상태”라고 7일 전했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와 1차전에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는데 짧은 출전 시간에도 잘생긴 외모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선발 출전한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멀티골을 뽑아내며 실력도 입증했다. 1차전 킥오프 당시 2만 명 수준이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7일 현재 260만 명을 넘어섰다.
이쯤 되자 광고계가 조규성을 주목했다. 전북 관계자는 “아직 선수와 논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화장품, 패션 브랜드, 건강식품, 에너지 드링크 등 다양한 업종의 광고 제안이 대행사를 통해 들어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 구단으로 들어온 광고 계약 제안은 벌써 7개나 되고 광고성 화보 촬영을 포함하면 관련 제안만 20여 건에 이른다. 기업들이 연말 마케팅을 위한 모델 섭외나 광고 집행을 이미 진행 중이거나 벌써 마쳤을 시기임에도 조규성을 향한 러브콜은 뜨겁기만 하다.
조승현 제일기획 캐스팅 디렉터는 “남자 축구 선수의 경우 과거에는 스포츠 용품, 자동차, 면도기 등 남성성이 강조된 제품군에서 관심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선수들의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한 식음료 브랜드, ‘비주얼’을 앞세운 패션 및 화장품 쪽으로까지 카테고리가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손흥민의 광고 모델료는 연간 10억~15억 원 수준이다.
유럽 진출 여부도 관심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독일), 스타드 렌(프랑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셀틱(스코틀랜드), 발렌시아(스페인) 등이 조규성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조규성은 16강전 뒤 “유럽·남미 선수들과 부딪쳐보니 가서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맞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어디든 가면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규성과 전북의 계약에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이적료) 조항이 없어 이적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전북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전북 관계자는 “만약 선수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클럽에서 제안이 들어온다면 과한 이적료를 책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북은 과거 이재성 선수의 유럽행을 적극 지지해 준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