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 '박테리오파지' 항암면역 플랫폼 美 특허 등록

세균성 감염질환서 대장암 예방 치료 분야로 확장





신약개발 기업 인트론바이오(048530)가 주력 분야인 세균성 감염질환에서 항암 분야로 사업 저변을 넓힌다.


인트론바이오는 최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항암면역 조절기능을 갖는 박테리오파지 기반 플랫폼 기술의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의미하는 '박테리아(bacteria)'와 '먹는다'는 뜻의 '파지(phage)'가 결합된 합성어로서 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해 항생제 내성균 치료제와 백신 등의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번에 등록한 특허기술은 특정 병원성 세균의 서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항암면역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손지수 인트론바이오 BD사업부 본부장은 "그간 세균성 감염질환 대상 연구개발에 활용해 왔던 박테리오파지의 면역조절 기능에 기초해 항암 분야로까지 분야를 넓혔다"며 확대시켰다"며 ""글로벌 특허권리 확보를 계기로 면역치료제 시장을 타깃해 박테리오파지의 개발 분야를 확대해 나가는 기반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 암 관련 사망자 수 3위를 차지해 질병 부담이 높은 암종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 가입국 중 대장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며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대장은 인체 내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미생물 군집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군집 형성은 주로 장내 서식하는 세균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특정 병원균이 점막층에 바이오필름을 형성하면서 체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와 같은 특정 병원성 세균들은, 주로 대장 상피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돌연변이를 유도함으로써 세포 과증식과 염증반응 유발을 일으켜, 대장암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인트론바이오 BD사업부 손지수 본부장은 “본 특허기술은, 박테리오파지 활용 기술을 항암 분야로 넓혀 나갈 수 있는 특허로써, 글로벌 특허권리 확보 및, 이를 통한 면역치료제 시장을 타깃으로, 박테리오파지의 개발 분야를 확대해 나가는데 있어서 기반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기반의 플랫폼 기술인 파지리아 (PHAGERIA)와 파지리아러스(PHAGERIARUS)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반이 되는 신규 박테리오파지 선별 등 관련 분야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가는 단계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박테리오파지는 항암 면역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만큼 완성도 높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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