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의 마지막 승부처인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확고한 상원 다수당 지위를 굳혔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1석을 늘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의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95%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래피얼 워녹 민주당 의원이 50.7%를 득표해 49.3%를 얻은 허셸 워커 공화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조지아주는 지난달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워녹 의원이 워커 후보를 0.9%포인트 앞섰으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조지아주법에 따라 이날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이미 상원 100석 중 50석을 확보하며 다수당 지위를 확정한 민주당은 조지아주의 승리로 의미 있는 1석을 추가하게 됐다. 상원이 50 대 50 동률일 때는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지만 51석이 되면 확고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고위직 인준 과정에서 공화당의 동의 없이도 당의 성향에 맞는 후보들을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한 법안 추진을 번번이 좌절시킨 ‘여당 내 야당’ 조 맨친 의원과 커스틴 시네마 의원의 영향력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선방함으로써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재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론 클라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많은 민주당원으로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