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활동 중인 노현철 쿡(Cook) 캐피털 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최근 월가 최고경영자(CEO)들의 말은 미국의 소비에 이상 징후가 잡히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 매니징 파트너는 7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신문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의 ‘3분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한 제이미 자이먼 JP모건체이스 CEO에 이어 웰스 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가 소비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년 이맘때쯤 되면 보는 지표로 ISI의 크리스마스 트리 세일 조사를 언급하며 “트리 가격이 10% 상승했는데 판매가 2% 늘었다”며 “이는 실질적으로는 -8%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소비가 둔화하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노 매니징 파트너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연준도 시장의 우려 목소리를 듣고 분석한다”며 “이를 통화정책에 반영할 것인가가 관건인데 연준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만큼 균형감각을 갖고 통화정책을 집행할 것이라는 말이다.
노 매니징 파트너는 “정책금리의 체감 수준을 보여주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대리(proxy) 금리가 현재 6%”라며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추가로 올리면 6.5%에 가까워진다. 이는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가까운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날 월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산타랠리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노 매니징 파트너는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한국투자공사(KIC) 글로벌 주식운용 담당, 화이트 웨일 그룹(White Whale Group)의 헤지펀드 운용 총괄을 거쳐 지금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쿡 캐피털 그룹에서 매니징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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